북한에 전단 살포를 해온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임금인상 및 대북 전단 살포 등의 문제들로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타협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대표는 이날 "26일까지 일단 전단 살포는 진행하지 않는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사과한다면 전단 살포는 영원히 중단할 것"이라면서도 "사과가 없다면 26일 이후 다시 전단 살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는 26일께 북한에 대북 전단과 함께 김정은 암살을 주제로 한 영화 '인터뷰'가 담긴 USB·DVD를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대북 전단 살포가 중단되면 개성공단 임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정치권 내에서도 이와 관련해 정부의 대처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처럼 논란이 증폭되자 박 대표가 일단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