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상가는 시중 여윳돈이 몰려들 수 있는 유망부동산 상품으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부동산안정책 여파로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에서 상가로 발길을 옮기면서 상가분양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테마쇼핑몰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만 3만5,000여 점포가 분양되고 있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올해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기조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해도 상가투자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수익률 차별화 일어날 것 = 지난해 무차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신규 상가가 올해 투자수익률 면에서 차별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급이 넘쳤던 지역의 임대료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문 일대의 패션몰, 경동시장 인근의 한방테마쇼핑몰 등 비슷비슷한 테마상가가 대량으로 분양됐던 지역은 그만큼 투자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안정적인 투자 상품이었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주5일제 시행과 소비행태 변화로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근린상가와 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형쇼핑몰 등이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레저ㆍ외식시설이 겸비 된 상가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높여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묻지마 상가투자는 금물 = 그 동안 상가투자는 수익률 만큼이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에 `고수`투자자들에게 국한돼 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해 일반 투자자들도 `묻지마 투자`에 대거 나서 과열상을 빚기도 했다. 일부 상가입찰에는 낙찰가가 내정가의 두 배 이상 오르고, 입찰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이 같은 투자형태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품별, 지역별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는 만큼 주위 상가와 비교해 임대료를 산출한 후 적정 낙찰가 및 분양가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