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트북 더 얇고 더 크게”

◎삼보·삼성 14.1,13.3인치 내달께 출시/대우·LG­IBM도 연말 가세 본격경쟁노트북 PC가 몸체는 작고 얇아지는 반면 화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탁상용 PC 모니터에 버금가는 대형 화면을 노트북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대형 PC업체들은 노트북 PC의 한계로 여겨지는 14.1인치와 13.3인치 TFT­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화면)를 장착한 신제품을 오는 7월부터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TFT­LCD는 화면 가장자리에 여백을 남기는 CRT(음극선관)방식 탁상용 PC 모니터와 달리 전체 화면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14.1인치 TFT­LCD는 17인치 CRT, 13.3인치 TFT­LCD는 15인치 CRT와 같은 크기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은 「휴대성은 노트북 PC의 생명」이라는 구호 아래 12.1인치 제품과 전체 크기가 같은 13.3인치 신제품 「스카이 호크」를 개발, 7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은 이 제품을 제품라인업을 강화하고 노트북 PC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고기능 제품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올 하반기까지는 12.1인치 제품이 노트북 PC시장의 주력기종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보는 7월말∼8월초 LG전자로부터 공급받은 14.1인치 TFT­LCD로 대형 화면 노트북 PC를 출시할 계획이다. 「심바」라는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는 이 신제품은 탁상용 PC를 포함해 고기능 노트북 PC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보도 이 제품이 대중적인 제품으로 자리잡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체 임원, 전문가 등 특정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중국, 미국, 일본에 대한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대우통신, LG­IBM 등 국내 PC업체들도 4·4분기 중 13.3인치 TFT­LCD를 채용한 노트북 PC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 대형 화면 노트북 PC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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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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