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낙하산 공천 반발 진통

열린우리당 공천의 특징은 각료와 CEO 출신 등 영입 인사들의 전면 배치, 현역 의원의 기득권 유지, 신당연대 출신들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현재까지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103군데. 중앙당이 전략적으로 후보를 결정해 내려보낸 지역이 19개, 단일후보가 확정된 지역이 72개, 경선으로 후보를 정한 지역이 12개다. 앞으로 73곳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각료 출신 중에선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수원 영통,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대구 수성을에 깃발을 꽂았다. 김두관(남해ㆍ하동) 전 행자부 장관, 권기홍(경산ㆍ청도) 전 노동부 장관, 안병엽(화성) 전 정통부 장관, 이영탁(영주) 전 국무조정실장 등 징발된 각료들도 예외없이 공천을 받았다. CEO 출신인 이계안 전 현대캐피탈 회장은 전략지인 서울 동작 을에서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와 붙도록 했다. 청와대에서는 문희상(의정부) 전 비서실장과 유인태(서울 도봉 을) 전 정무수석, 이해성(부산 중ㆍ동) 전 홍보수석 등이 나섰다. 그러나 이들은 경선을 치르지 않은 채 단일ㆍ전략지역 후보로 낙점을 받아 다른 후보들로부터 “경선 원칙을 어긴 낙하산 공천”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현역 의원 대부분이 단일후보로 확정된 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덕배 의원 등 7명과 심사가 진행중인 9명을 제외하면 현역 30명이 공천 심사대를 무사 통과했다. 탈락한 의원은 경선에서 진 김성호(강서을) 의원 뿐이다. 정치권 외곽에서 우리당 창당을 추진했던 신당연대 출신들이 약진한 것도 눈에 띈다. 이철우(연천ㆍ포천), 이기우(수원 권선) 최인호(해운대ㆍ기장갑) 정윤재(부산 사상)씨가 공천의 벽을 뚫었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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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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