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붕괴] 증시 영향

환율 하락 폭·속도가 관건…업종별 투자전략 차별화해야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붕괴] 증시 영향 환율 하락 폭·속도가 관건…업종별 투자전략 차별화해야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붕괴] 국내기업 반응 •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붕괴] 弗 꺼지나 •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붕괴] 경제 영향 •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붕괴] 외환당국 반응 • "투기적 거래에 적절한 조치 취할것" • 외환 딜러 "연말 '1弗=950원대' 까지 떨어질듯" 원ㆍ달러 환율 1,000선이 8개월 만에 무너졌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3년 이후 환율의 증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데다 최근에는 원화 강세가 오히려 국내 경기 및 기업 실적 회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환율 하락폭과 속도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업종별 투자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3년 이전에는 월간 원ㆍ달러 환율이 1.7% 이상 하락한 6번의 경우 다음달 주가가 예외 없이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도 6.62%에 달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는 월간 환율이 1.7% 이상 하락한 7번 중 다음달 주가가 하락한 때는 2번에 불과했고 평균 주가는 3.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원화 강세는 기본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비(非)달러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를 높여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원화 자체의 강세보다는 전세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고 있는 점도 환율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외환당국의 방어 의지가 커 환율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원ㆍ달러 환율이 1,000~1,010원의 박스권을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은 낮지만 환율이 하락해도 지난해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을 국내 증시로 다시 불러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하락속도가 빠르거나 세자릿수 환율이 지속될 경우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이 장기화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지난해 상반기처럼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 수혜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환율 하락이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음식료주나 철강주, 외환부채가 많은 운송ㆍ유틸리티주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해운주에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6/01/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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