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올해 투자규모는 3조원에 불과하던 10년전의 6배가 넘는다. SK는 2004년 이후 성장기반 확보 차원에서 설비와 R&D 투자를 크게 늘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해 왔다.
SK그룹은 금년 시설부문에 약 10조원, R&D부문에 약 2조원, 자원개발에 2조원 이상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하이닉스 인수를 포함,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기 위한 자본투자에 활용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 계열사 사장들과 오찬을 갖고 “국내외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국가경제가 강해진다”며 “각 계열사들은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적극적인 경영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SK그룹은 올해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를 위한 자원개발 분야에 2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작년 1조3,000억원보다 8,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SK는 에너지 사업 분야 매출중 60% 이상을 수출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원독립을 위한 석유와 가스, 석탄, 철광석 등 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런 경영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 하이닉스를 포함, 채용규모를 7,000명 이상으로 결정했다. 지난해(5,000명)보다 40% 가량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채용인원의 30%를 고졸 사원으로 뽑을 예정이다. 작년 고졸 채용규모가 1,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SK그룹 측은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그룹 전체가 성장에 대한 열기로 가득하다”며 “최 회장의 글로벌 성장경영 리더십 아래 국가경제의 선순환 및 본연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