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가족 分家' 드디어 새출발

'대우가족 分家' 드디어 새출발 '대우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길을 간다. 대우중공업은 조선부문과 종합기계부문이 23일 각각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 로 재탄생한다. ㈜대우는 오는 26일 무역부문인 ㈜대우인터내셔널, 건설분야의 ㈜대우건설로 분할, 새출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우가족’의 주력분야이던 ㈜대우 와 ㈜대우중공업은 부실자산을 모두 없앤 4개의 클린컴퍼니와 이것을 떠안은 2개의 잔존회사(페이퍼컴퍼니) 등 6개로 분할된다. ◇6개로 쪼개지는 2개사=대우조선과 종합기계는 23일 관할 등기소에 변경 및 설립 등기를 마치고 새출발을 선언하게 된다. 대표이사는 조선부문 신영균 사장, 기계부문 양재신 사장이 그대로 맡게된다. 대우인터네셔널과 대우건설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중 설립등기 절차를 마치고 12월 중 분할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이사는 이태용 사장(무역부문)과 남상국 사장(건설부문)이 그대로 맡는다. 대우중공업과 ㈜대우는 부실자산을 안은 잔존회사로 남게된다. ◇대우조선공업=설립 자본금 2,457억원으로 출발한다. 분할절차가 마무리되면 채권단이 7,472억원을 출자전환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다. 회사측은 “오는 12월 거래소에 재상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2년반 이상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들어 약 26억달러(상당)의 선박 및 플랜트를 수주했으며 새 출발과 함께 6척의 유조선 계약도 끝낼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수주실적이 총 60여척, 37억달러에 이를(달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 특히 분할이 지연되면서 미뤄져온 호주·뉴질랜드 기업과의 외자유치, 사업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종합기계=기계사업부문이 자본금 2,134억원의 기업으로 출발한다. 6,274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작업을 거친 뒤 12월 거래소에 재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배주주가 돼 경영의 투명성도 확보하게 됐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내년에 흑자 실현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전망. 올 상반기에 2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재고정리, 일부 생산라인 폐쇄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하반기에는 적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분할을 결정, 3개 법인으로 새출발 할 계획이다. ㈜대우 관계자는 “해외 소액주주와의 협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분할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예정대로 연말까지 분할을 끝낼 계획”이라며 “무역·건설부문 모두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10/22 20:1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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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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