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 김승연회장 출금에 '당혹'

한화그룹은 26일 검찰이 대한생명 인수 로비의혹과 관련, 김승연 회장 등 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특히 김 회장이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 이틀밖에 안된 시점에서 또다시 새로운 사건으로 인해 출금 조치된 것에 대해 당혹감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대선자금 관련 항소심에서 다행히 벌금형으로 감형돼 대한생명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돼 겨우 한숨을 돌린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또다시대생 인수 로비 의혹건으로 출금 조치가 내려져 너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 1월 이후 진행된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 등으로 그룹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다가 항소심에서의 벌금형 선고로 겨우 그룹경영이정상화되는 듯 했으나 또다시 대생 인수 로비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경영활동 위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한화는 그러나 지난 2002년 이뤄진 대생 인수는 외국계 주간사의 엄정한 주간하에 정상적인 입찰 과정을 거쳐 진행된 것인 만큼 로비 등의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검찰의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그룹 한 고위관계자는 "1년 가까이 진행된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 등으로 그룹의 경영활동이 상당히 위축됐었는데 또다시 대생 인수 로비 의혹이불거져 당혹스럽다"면서 "아무쪼록 검찰 수사가 하루속히 마무리돼 그룹경영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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