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이건희회장 2001년 주식부자 1위

■ 미디어에퀴터블 조사보유주 평가액 100억이상 불어난 주식갑부 126명 달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기업인이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평가액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거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억원 이상 불어난 주식갑부도 모두 126명에 달했다. 30일 주요주주 지분변동 조사업체인 미디어에퀴터블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말 현재 8,812억원으로 지난 2000년 말(5,004억원)에 비해 76%나 급증해 평가액 증가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올들어서도 이날 현재 주식 평가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개인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의 친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각각 2,541억원, 2,309억원씩 늘어나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이명희 회장은 1,229억원에서 3,770억원으로 1년새 3배나 늘었고 정몽구 회장은 1,846억원에서 4,173억원으로 증가했다. 서경배 태평양 사장과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은 각각 2,116억원, 1,774억원 상승하며 4, 5위에 올랐다. 지난 한해 동안 시가총액이 1,553억원 늘어나며 6위에 오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코스닥 주주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주식을 2,0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식갑부는 모두 11명이며 주식평가액이 1,000억을 웃도는 기업인도 25명에 이르고 있다. 172개의 기업이 공개된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사람은 한동원 정소프트 사장으로 주식평가액이 1,326억원에 달했고 안철수연구소의 안 사장(1,136억원)과 김도현 모디아 사장(878억원)이 2, 3위를 차지했다. 박문덕 하이트맥주 회장은 지난 한해 장외매수를 통해 하이트맥주 주식 118만7,723주(725억원)를 사들여 가장 많은 주식을 거둬들였으며 권성문 KTB네트워크 대표는 옥션 주식 260만여주(740억원)를 팔아 매도금액 순위 1위에 올랐다. 한편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수해 보유주 시가총액이 400배(2,100만원→96억원) 이상 증가해 시가총액 상승 순위에서 1위를, 중도곽화 한국고덴시 사장은 고덴시테크의 흡수합병으로 지분율이 26.96% 증가해 지분율 상승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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