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금융·BNP파리바 신임 사령탑 첫 만남

한동우 회장, 차기 회장 내정자 프로와 19일 회동<br>국내 금융시장 민영화 재편 관련 논의 여부 주목

한동우 회장(좌), 보두앵 프로 차기 회장 내정자

신한금융그룹과 1대 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의 양대 신임 사령탑이 19일 첫선을 본다. 이번 만남은 두 금융그룹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의 회동이다. 아울러 국내 금융시장이 우리금융그룹 민영화를 재시동을 계기로 재편되려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만남이어서 주목된다. 18일 해외투자가들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BNP파리바의 현직 CEO인 미셸 페베로 회장과 오는 12월 이후 후임으로 새 회장직에 오를 보두앵 프로 사장(회장 내정자)을 만난다. 한 회장이 이들과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올 1ㆍ4분기 신한금융그룹의 경영실적을 설명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시장 재편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 특히 프로 사장은 BNP파리바가 과거 예금보험공사의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할 때 적극적으로 응해 보유지분을 더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BNP파리바그룹에서 신한금융을 직접 담당하는 임원은 중간지주격인 WM 부문의 대표이지만 프로 사장은 신한금융의 주요 지배구조 현황 등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를 받고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최근 취임한 한 회장과 새로 회장직에 취임할 프로 사장의 첫 만남은 향후 두 그룹 간 제휴관계를 더욱 공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회장은 BNP파리바를 비롯한 현지의 유수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다지기 위해 이미 최범수 부사장을 급파시킨 상태다. 이번 회동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합병(M&A)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해외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한 회장은 이에 앞서 최근 실시한 홍콩ㆍ싱가포르 기업설명회(IR)에서도 시너지가 나지 않는 대형화로 경영 효율성이 떨어뜨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대신 아시아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의 폭을 넓히고 국내에서는 비은행 부문 사업을 강화하는 쪽에 더 흥미를 갖고 있다. 실제로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19일 일본에서 일곱 번째 지점인 고베지점 개점식을 열기 위해 18일 현지로 출발하는 등 해외 영업 네트워크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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