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 외국인 ‘사자’ 힘입어 강세

은행주들이 실적 개선 전망에 따른 외국인 강한 매수세로 초강세를 보였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주말보다 6.49포인트(3.51%) 상승한 191.59포인트로 마감해 업종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장 초반 2만5,65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끝에 결국 1,750원(7.51%) 오른 2만5,0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66만여주를 거둬들여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또 신한지주와 외환은행도 외국인 대규모 매수세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차익매물이 나와 각각 1,200원(6.22%), 240원(3.46%) 상승한 2만500원과 7,18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국민은행(4.21%)와 조흥은행(1.82%)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은행주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은행 내 카드부문과 카드사의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이준재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카드부문의 실적이 은행주의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충당금 적립 규모 축소와 순이자마진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 은행이 인수합병(M&A)의 대상으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이치증권은 이날 국내 은행들의 가치와 장기 사업전망을 감안할 경우 해외 은행들에 매력적인 M&A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지난해 4ㆍ4분기 순손실 규모가 2,29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순손실규모는 6,118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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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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