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AP=연합특약】 일본 스즈키자동차가 인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마루티와의 사장인사조치를 둘러싼 소송에서 뉴델리 최고법원이 마루티의 편을 들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스즈키는 지난 22일 뉴델리 최고 법원의 판결이 자의적이고 타당하지 않는다며, 파리에 있는 국제중재법원(ICA)에 중재절차를 신청했다.
스즈키와 마루티의 갈등은 최근 마루티사가 이사회에서 부사장인 바스카르두를 차기사장으로 지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마루티에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스즈키는 이번 인사 조치가 사전통보없이 마루티가 일방적으로 처리한 사안이라며 즉각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마루티는 이에 대해 사장임명권에 대한 스즈키측의 간섭은 부당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장 임명에는 인도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양사간의 갈등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의 뒷배경에 인도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스즈키와 이를 제어하려는 인도정부의 의도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루티는 인도정부와 스즈키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합작업체로, 인도 자동차시장의 승용차 가운데 80%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