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8)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14브라질월드컵 16강 조건으로 러시아전 최소 무승부를 들었다.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5일 한국을 찾은 히딩크 감독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최소한 비기려고 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것은 언제든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그렇게 되면 16강 진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2002월드컵 당시에도 한국은 조별예선 첫 상대인 폴란드를 2대0으로 꺾은 기세로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인 러시아전은 6월18일 오전7시(한국시각)에 열린다.
과거 러시아 대표팀과 러시아 리그 안지 구단 감독을 맡아 러시아 축구에 밝은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는 쉽지 않은 상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활약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면서도 "한국이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러시아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홍명보 감독 등 친구들을 만날 예정이지만 홍 감독은 충분히 똑똑하고 경험이 많으며 러시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특별히 내가 조언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지난해 안지 구단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양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