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에어컨 ‘휘센’이 단일품목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휘센이 역대 최대치인 1조65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가전제품 가운데 단일품목이 한해 매출 1조원대의 벽을 넘어선 것은 휘센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휘센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세계판매 1위(대수 기준)의 대기록을 달성할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한 위상을 굳히고 있다. LG전자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 2005년 8,644억원, 2006년 8,363억원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LG전자의 성공비결은 1994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에어컨 예약 판매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데다 스탠드형ㆍ벽걸이형을 중심으로 한 가정용 에어컨뿐 아니라 상업용 에어컨 판매 등 다양한 제품 구색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무더워진 여름 등 날씨 변화와 예약판매 활성화 등으로 에어컨 영업이 크게 활성화돼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했다”면서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에도 오는 5월부터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기상 예보가 잇따르면서 예약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에어컨 시장은 2004년 150만대에서 2005년 180만대, 2006년 170만대로 성장해 지난해 200만대 규모로 확대됐으며 올해에는 220만대까지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