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웨덴 좌파, 8년만에 재집권

용접공 출신 뢰프벤 총리 유력… 극우 성향 민주당 '제3당' 부상

과반 확보 실패 좌파 연정에 부담

스웨덴 좌파연합이 8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차기 총리에는 용접공 출신인 스테판 뢰프벤 사회민주당 당수가 유력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총선에서 사민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연합이 43.7%의 지지를 받아 39.3%의 지지율을 기록한 우파연합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에 정권을 내줬던 스웨덴 좌파연합은 이로써 8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새 총리에는 노동자 출신인 뢰프벤 당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뢰프벤 당수는 1979년 용접공으로 일하다 단위노조 간부에 오른 뒤 2005년 금속노조위원장직에 취임하며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노조활동을 바탕으로 2006년 사민당 최고위원에 올랐으며 2012년부터는 사민당 당수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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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프벤 당수는 그동안 레인펠트 총리가 주도해온 감세정책으로 스웨덴의 실업률이 높아졌고 민영화 정책 때문에 교육·의료·노인복지가 후퇴했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사민당 주도의 좌파연정이 실현되면 은행·부유층에 증세를 단행해 400억크로나(약 5조 8,132억원)를 복지강화, 일자리 창출에 쏟아붓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극우 성향인 스웨덴민주당도 돌풍을 일으켰다. 강력한 반이민정책을 주장하는 스웨덴민주당은 12.9%를 확보해 원내 '제3당'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스웨덴민주당의 약진은 원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좌파의 연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당수는 선거결과 발표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제 우리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며 "우리가 힘의 균형추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시리아·이라크 등 분쟁지역 출신의 난민이 급증함에 따라 빈부격차 확대, 소요사태 증가 등 사회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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