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소재 표지판 기술 日 수출

서울채널 "후지필름과 제조기술 이전 계약"

“일본 고속도로 상의 야간조명 도로표지판 우리가 책임지고 제작합니다” 사인물 전문업체인 서울채널(대표 양충렬)은 “일본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 사업권을 따낸 후지필름과 듀오글래스 제조기술 이전 계약을 조만간 체결한다”며 “후지필름은 서울채널이 개발한 듀오글래스를 사용, 일본 전역의 고속도로 표지판을 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채널측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최근 일본 시미즈건설과 공동으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의 갈림길 등 한번 잘못 진입하면 낭패를 겪게 되는 곳에 야간조명 도로표지판 설치 사업을 따냈으며 듀오글라스를 표지판의 소재로 채택했다는 것이다. 듀오글래스는 서울채널이 개발한 간판 기술로 투명한 아크릴이나 폴리카보네이트 판에 다층 유색 필름층을 붙인 것으로 밤낮으로 색깔이 바뀌어 주야간 상관없이 우수한 시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품이다. 듀오글라스는 빛과 색을 적절히 활용, 낮에는 회사나 역의 이름, 로고가 청색ㆍ적색 등으로 보이지만 밤에 조명을 켜면 밝고 선명한 흰색으로 바뀌어 멀리서도 잘 보인다. 양 사장은 “아크릴 판 대신 신축성 있는 PVC 플렉스(flex)에 다층 유색 필름층을 붙인 ‘카멜레온 플렉스’ 도 개발했다”며 “두 제품 다 다국적기업 3M의 ‘듀플렉스’보다 색상의 선명도ㆍ밝기가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해 국내외 시장을 석권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ㆍ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 본사 사옥이나 고속철도 역사, 지사ㆍ영업소가 있는 건물 벽면 등에는 서울채널이 개발한 신소재로 만든 회사명ㆍ로고 사인물이 설치돼 있다. 양 사장은 “사인물 시장 특성상 기업의 이미지통합(CI) 작업 수요, 경기변동에 따라 회사 매출도 변동이 심하지만 소재ㆍ기술 수출을 본격화하고 국내에서는 ‘국산신기술(KT)’ 인증을 받아 공공기관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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