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의 이동평균선은 전쟁에서 형성되는 전선(戰線)에 비유될 수 있다. 전선에서 피아의 격렬한 공방이 펼쳐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동평균선에서는 매수측과 매도측이 치열한 매매 공방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동평균선 중 120일이 넘는 장기 이동평균선은 실물경제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경기(景氣)선으로 불리고 60일선이나 20일선은 수급 요소가 큰 영향을 끼치지 때문에 수급(收給)선이라 불린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외국인 매수가 늘면서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급선 붕괴 우려도 높아져가고 있는데 설사 이것이 붕괴되더라도 내년도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장기 이동평균선이 상승 추세를 만들고 있는 만큼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