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한 화가=D.스위트먼 지음. 한길아트 펴냄. 지난 30일 탄생 150주년을 맞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인생 평전. 37세때 권총 자살한 고흐에 대한 기존 평전들이 `정신분열` 등으로 화가를 과장ㆍ왜곡하는 등 균형감각이 부족했다고 보고 냉정한 관점에서 그를 재평가하려 했다. 예술가가 되기 위한 심리적 갈등, 영국 런던 하숙집 주인 딸에 대한 사랑, 벨기에 광산에서 본 광원들의 삶 등을 기술했다.
■장미보다 사랑을 팔아라=E. 디흐터 지음. 컴온북스 펴냄.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 위해 노력해 온 소비심리학자 디흐터의 책 `Handbook of Consumer Motivations`을 번역했다. 소비자는 제품의 가격과 품질 등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그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물건을 팔려 하지 말고 꿈과 자부심과 행복을 파는`등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심리마케팅 방법 88가지를 기술하고 있다.
■만약에-군사역사편=스티븐 앰브로스외 지음. 세종연구원 펴냄. 지난해초 부시 미국 대통령이 프레첼 과자를 먹다가 목에 걸려 기절하는 대신 사망했다면 지금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을까? 이러한 가정을 담은 `대체역사` 20편을 모은 책이다. 미국의 계간 군사저널 MHQ가 발간 10주년을 기념, 역사가들에게 던진 질문을 바탕으로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 군사(軍史)에서 가장 중요한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들(might-have-beens)`을 엮었다.
■꿈=피오나 스타ㆍ조니 주커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인간의 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징을 창조성, 사랑, 섹스, 죽음, 공포, 갈등, 분노, 기쁨과 슬픔, 가족, 변화 등 10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또한 역사 속의 꿈, 종교적 주제, 프로이트와 융, 꿈에 관한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 렘수면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에두아르트 뭉크, 살바도르 달리 등 유명 화가의 그림 등 꿈을 주제로 한 그림 80여컷이 실려 있다.
■립스틱=제시카 폴링스턴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립스틱을 여성들의 단순한 화장품으로서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해 재해석했다. 5,000년전 수메르의 우르에서 발견된 립스틱은 클레오파트라, 엘리자베스 1세, 마릴린 먼로를 거치면서 여성들만의 은밀한 사적 공간에서 공적 공간으로 나아가는 도구이자 전투에 돌입하는 무기로 쓰였다고 강조한다. 립스틱에 관한 프로이트 이론, 립스틱에 얽힌 유명인사들의 에피소드, 초보자를 위한 사용법 등 립스틱에 관한 이야기들이 망라돼 있다.
■부의 혁명=제프리 가튼 지음. 참솔 펴냄. 미래의 부는 새로운 리더쉽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 리더쉽은 덜 이기적이고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기본 특징이며, 기업들 역시 이기주의를 넘어 공공의 이익에 봉사할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는 지금 신뢰ㆍ책임ㆍ윤리 경영을 향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