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특수 차질… 물류난·매출감소 우려전국에 걸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산업계에도 직.간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비 때문에 건설현장이나 조선소 등의 야외작업이 일부 제한되고 있으며 항공 및 해상 운송이 원할치 못해 물류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정유업계나 관광업계 등도 호우로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면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 건설.조선업계
건설업체들은 호우가 계속되면서 작업을 중단하고 작업장이 비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방대책에 몰두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공사중단에도 불구, 여름철 우기를 감안해 전체 공정을 세워 놓았기 때문에 공기 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완공기한이 촉박한 사업장등에서는 일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또 작업장이 비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덮개를 씌우는 등 방수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고 현장별로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도장, 블록조립을 비롯한 야외작업 물량이 많은 조선소도 많은 비가 계속 내리면서 일부 야외작업을 중단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비 때문에 제때 처리하지 못한 작업분은 비가 멈춘 뒤 연장근무 등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다.
▲ 항공.운송업계
집중호우로 국내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 정체 등으로 원자재나 제품의 수송이 원활치 못하다.
특히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택배업계의 경우, 육상 운송이 도로정체 등으로 지연되고 있으며 배편을 이용한 일부 섬지역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항공편결항이 잦아지면서 제품수송을 육상운송으로 대신하면서 배송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 관광.정유업계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며 각종 마케팅을 준비했던 관광업계와 정유업계 등은 며칠째 계속되는 비로 매출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주유소에서 생수 등 휴가물품을 제공하는 등 휴가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정유업계의 경우, 강원도 등 여름 유명 휴가지 주유소들의 휘발유.경유 등의 매출이 뚝떨어졌으며 관광업계도 국내 여행객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인터넷 여행업체의 경우, 평소 100%에 육박했던 국내 여행계약이 호우가 시작되면서 50%대로 떨어졌고 콘도 등의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명 해수욕장이나 관광지 등에서 각종 야외 이벤트를 준비했던 업체들도 비때문에 마케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 전자.자동차업계
전자업체와 자동차 업체 등은 침수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위한 특별 애프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번 호우가 그친뒤 피해정도가 드러나는대로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요원을 투입, 침수피해 무상점검 및 정비진단, 소모성 부품의 무상교환 등의 특별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차도 침수피해 차량 수리를 위해 1차로 애프터서비스 인력 140명으로 구성된 수해지역 특별서비스팀을 편성, 오는 31일까지 수해지역 서비스를 펼치고 9월 이후에도 수해가 발생할 경우, 특별서비스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자업체도 침수된 가전제품에 대해 무료 수리를 해준다는 방침아래 현재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천300명 정도의 특별서비스 팀을 구성하고 현재 강서구에 애프터서비스 본부(포스트)를 가동중이며 앞으로 비피해가 늘어나는 대로 포스트를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전국적으로 3천200명 정도 애프터 서비스 요원을 동원, 수해피해 제품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업계팀[TODAY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