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만여채 침수-철도·도로 곳곳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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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한반도를 직접 강타한 제15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2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1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태풍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강릉ㆍ김천ㆍ담양 등지에서 모두 15명이 숨졌고 12명이 실종됐다.
하지만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으로 추가 실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철도 8개 노선 33개소, 도로 95개소가 손실을 입고 67만가구가 정전되고 424개소의 무선전화 기지국이 불통되는 국가 기간 망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을 비롯해 주택 9,000여 채 가량이 물에 잠겼다.
또 강릉시 왕산면 국도 35호선과 88고속도로 등지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차량 10대가 매몰됐고 항공기는 광주를 제외한 국내선 전 노선이, 연안 여객선은 97개 항로 128척이 운항 통제됐다.
한편 태풍 루사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56㎙, 일일 강수량 871㎜를 기록하며 기상청 관측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행정자치부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이 일단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피해복구와 함께 세제 및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