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 당권경쟁 新-舊대결 가열

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이 `경륜과 정통성`을 강조하는 중진들과 `변화와 쇄신`을 전면에 내세운 소장파 후보들의 세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조순형(68ㆍ기호8), 장재식(68ㆍ기호6), 이협(62ㆍ기호1), 김경재(61ㆍ기호7) 의원 등 60대 후보가 4명이며 50대는 김영진(56ㆍ기호2) 전 농림장관 1명, 추미애(45ㆍ기호5) 김영환(48ㆍ기호4) 의원과 장성민(40ㆍ기호3) 전 의원 등 40대 3명이 각축중이다. 당 대표격인 중앙위 의장은 조순형-추미애의 2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조 의원은 계파를 불문하고 당내 현역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추 의원은 당내 일부 중진들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핵심 지지층인 대의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위기의식과 변화 욕구를 발판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추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김현종 전북도지부 부지부장은 “정치권의 일대 인적교체가 시급하다”며 “정당을 따질 것 없이 기득권에 집착하려는 다선중진들의 퇴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대간 대결구도가 뚜렷하지만, 세대별로 연대를 형성하기보다는 각개 약진하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인2표 방식의 특성 때문에 과거의 1인4표방식보다 제휴의 여지가 적고, 자칫 섣부른 연대가 후보 개개인에게 현실적인 감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재식 의원은 “전문지식과 경영능력,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에 지도부를 맡겨야 하며, 노장청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경륜`을 내세웠고, 김경재 의원은 “당을 지키는 데 앞장서왔고, 호남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 의원은 “민주세력의 정통성을 지키고 수구세력인 한나라당 및 분열주의자들과 싸우며 전국정당화를 향한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통성` 계승을 강조했다. 김영환 의원은 `4번 타자론`을 내세우며 “대북 햇볕정책 계승과 이라크 전투병 파병 반대 등에서 보여온 것처럼 개혁적인 정책노선을 유지.발전시켜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고, 장성민 전 의원은 “당의 보수화를 막고, 젊고 유능한 인사들이 대거 찾아올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며 `젊은피` 수혈론을 내걸었다. 김영진 전 장관은 “참여정부 초대 농림장관을 지냈으나,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며 정통성을 강조하고, 농어민과 중산층의 이해를 대변하고 40대와 60대의 대결속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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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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