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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릭] 잠실 주공 5단지

재건축 계획안 발표 임박…거래 잠잠<br>"예상과 달리 사업성 떨어질 수도 …" 우려에 가격도 하락<br>"내달 구체적 내용 나오면 추진 속도 빨라질것" 기대속<br>최고 층수등 세부 가이드라인이 투자 방향 결정 할듯

오는 11월 서울시가 잠실주공 5단지를 포함한 잠실지구 개발을 위한 세부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한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의 모습.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한 잠실주공5단지가 오는 11월 서울시의 '잠실지구 세부 재건축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선언'에 따라 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잠실5단지에 대한 세부계획안이 발표될 경우 사업성 분석이 가능해져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잠실 5단지의 P 공인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의 계획안이 발표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재건축 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가격이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근의 대치동 은마 아파트도 최고 50층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내용의 세부계획안 발표 이후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를 사고 파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5단지 인근의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5단지의 매매 거래는 지난 8월 8건을 기록한 후 9월에는 5건, 10월 현재 2건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진단 통과 후 5,000만원 이상 오른 112㎡형(공급면적 기준)은 현재 다시 10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12억3,000만원까지 오른 115㎡형 역시 현재 11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세부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은 잠실 주공 5단지가 추진위원회의 예상과 달리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현재 추진위 측은 112㎡형 보유자는 1억원 정도의 추가부담금을 내고 151㎡형 아파트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과연 그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건축 가능한 최고 층수 여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최고 123층 높이로 지어지는 제2롯데월드 인근의 아파트인 만큼 30~40층의 낮은 층수의 재건축 승인은 오히려 제2롯데월드 위세에 눌려 랜드마크 아파트로 부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저층 재건축 아파트는 자체 사업성이 높은 만큼 사업성 분석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중층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성 여부가 중요한 만큼 세부계획안에 담길 내용이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결정할 것"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1월 발표할 세부 건축 가이드라인에는 용적률과 기부채납 비율, 층수 등에 상세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유도정비구역의 경우 현재 평균 30층, 최고 50층까지 건축이 가능하지만 잠실지구의 경우 높이완화 구역에 해당돼 평균 40층, 최고 50층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미 용역 결과에 대한 1차 결과를 받아 높이 완화 구역에 걸맞은 층수와 용적률 등에 대한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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