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유상증자안 부결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5일 하나로통신의 주가는 오전장 한때 LG그룹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안이 주총에서 가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투기적인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이 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예상대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반대로 부결되며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전일보다 120원(4.18%) 하락한 2,750원을 기록,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나로통신 유상증자로 통신사업 강화를 기대했던 LG그룹 관련주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LG텔레콤이 75원(1.76%) 내린 것을 비롯해 데이콤 2.47%, LG 0.72%, LG전자 0.75% 하락했다.
유상증자 부결에 따른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도 줄을 이었다. 양종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통의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췄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재무리스크가 다시 하나로통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하나로통신의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렸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