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경제] 美 FRB 베이지북·기업실적 관심

중동발(發) 리스크가 이번 주에도 세계경제를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전투가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 수준인 배럴당 75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ㆍ레바논의 정면 충돌로 확대되거나 여기에 시리아나 이란의 개입할 경우 그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군을 국경지대에 배치하고 일부가 국경을 넘어 공격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지상작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이 실제 레바논 점령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5월 이후 6년만이다. 이스라엘은 당시 헤즈볼라의 게릴라 활동에 밀려 18년간의 레바논 남부 점령을 종결하고 완전 철군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3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어떤 보따리를 풀어 전쟁관련 당사자들의 합의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지난주엔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상으로 1,500억위안 정도의 대출감소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축소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금ㆍ구리 등 상품값이 급락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폭발하는 투자열기를 식히는 데 유동성 감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금리인상이나 외환변동폭 확대 등 금리ㆍ외환정책 변화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에 일희일비한 뉴욕 증시가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라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로는 26일 FRB의 베이비북, 28일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임금비용지수 발표 등이 주목대상이고 제너럴모터스(GM)ㆍ텍사스인스트루먼트(TI)ㆍ3Mㆍ엑손모빌ㆍ보잉ㆍ아마존 등의 분기실적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ㆍ4분기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치를 감안하면 향후 투자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인식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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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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