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여름 길목에 모피의류 등 '한겨울상품' 판촉에 나서고 있다.
예년과 달리 재고상품을 처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기를 앞당겨 비수기 탈출을 위한 신상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고객을 유인하려는 새 시도가 특히 눈길을 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서울지역 모든 점포에서 `모피오뜨꾸뜨르(맞춤) 제안전'을 연다.
국내 주요 모피의류 브랜드 디자이너가 매장에 상주, 고객 체형에 맞는 맞춤 모피코트를 제작해 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7-8월께 모피의류 재고상품을 중심으로 판촉전을 벌였던 것과 다른 마케팅"이라며 "비수기 극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10-12일 무역센터점에서, 오는 7일까지 신촌점에서 각각 모피의류 재고 판촉행사를 열고 구매액의 7%를 상품권으로 주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일부터 모피를 보관해 주는 이색 서비스에 들어갔다.
일반 가정에서 모피 보관에 적정한 온도(15도)와 습도(50%)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데 착안한 서비스로, 추가 구매 수요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
또 아동복 코너에서는 오는 9일까지 `피에르가르뎅 사계절 상품전'을 열어 재고겨울상품을 50-80% 싸게 판다. 1만원 짜리 T셔츠류와 바지도 있고, 2만원 하는 원피스와 점퍼도 찾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모피의류뿐 아니라 각종 스키 상품을 싸게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