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구글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FBI는 ‘국가안보서신’(NSL)을 통해 2010년 한 해에만 2,000~2,999개의 구글 계정을 열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과 2011년, 2012년에는 각각 1,000~1,999개의 계정을 열람했다.
이를 위해 구글에 발송된 NSL은 매년 1천건 미만이었으며, NSL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제정된 애국법에 따라 발급된다.
법무부와 FBI 등 미국 사법당국은 구글에 NSL 수신과 FBI의 구글 계정 열람 사실을 공개할 수 있도록 승인했지만, 정확한 수치를 밝히는 대신 1천개 단위 범위로 공개하도록 제한했다.
미국 시민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정부가 NSL을 위험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SL 수신 현황을 공개한 구글에 대해서는 “전례 없는 투명성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