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연습장 이용요금 인상 '꿈틀'

"IMF이전으로 환원일뿐" 주장수도권지역 골프연습장의 이용요금이 꿈틀거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을 비롯해 「골프8학군」으로 불리는 수도권의 분당·일산 등의 일부 골프연습장이 오는 5월1일부터 이용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며 이 움직임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예상되는 이용요금의 인상폭은 박스제의 경우엔 1,000~2,000원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이나 월회비는 1만~2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의 선릉연습장의 경우엔 이달 들어 15만원이던 월회비를 16만원으로 6.6% 인상했으며, 서울골프랜드의 경우도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1만원을 올려받고 있다. 또 경기도 광주군의 조광연습장은 다음달 1일부터 남성 월회비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여성은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각각 14.3%와 16.7%씩 인상할 방침이다. 박스제 이용요금도 기존 5,000원에서 20% 인상한 6,000원으로 올려 받을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이용요금 인상을 검토했다가 「시기상조론」에 밀려 인접 연습장의 눈치를 봐 왔던 많은 업체들이 이에 가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시즌 개막과 함께 골프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평일 아침 저녁시간은 물론 낮시간대에도 내장객이 폭증해 대기손님이 크게 늘어나자 이용요금 인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서울도심 골프연습장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보다 약 15~20% 정도 내장객이 늘어난 상태이며, 퇴근시간이 맞물리는 저녁시간대에는 평균 40~50분 정도 기다려야 타석을 배정받을 정도로 골프 연습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D연습장(서울 서초구 소재)의 한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98년 26만원이던 월회비를 지난해부터 22만원으로 15%인하해 운영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상반기중 종전 수준으로 올려받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의 움직임은 연습장들이 배짱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요금을 종전 수준으로 환원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의 골프연습장들은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골프8학군의 분당과 일산 소재 연습장들 가운데서도 중심상권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진연습장과 힐사이드, 서창, 대아연습장 등은 『이용료 인상 계획이 없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로 차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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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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