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비서관이 인생의 다른 길을 걷기를 원했고 본인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며 “그 사표는 현재 수리 절차에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의 비위 사실이 터져 나오고 민정수석실에서 관련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 기강확립을 맡고 있는 조 비서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청와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공무원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청와대 행정관들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조 비서관은 검사 출신으로 수원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 국가정보원장 특보 등을 지냈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를 하다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 법질서ㆍ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아왔다.
연제욱 국방비서관도 사직했다. 연 비서관은 국군사이버사령부 사령관 재직 당시 사령부 요원들이 정치 관련 댓글을 인터넷에 집중적으로 게시한 것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다.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어제 장군 인사에서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육군 교육사 부사령관으로 보직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비서관 후임으로는 육사 39기 출신의 장경석 소장과 장혁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