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8일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원장직 사의를 표명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융기원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대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 사람이 두 기관의 장을 겸직해왔다. 두 기관이 별도의 조직이기 때문에 안 원장이 융기원장직을 사임하더라도 서울대 교수직과 융대원장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의 표명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교육단위인 융대원의 업무만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아 한 부문에 매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문을 연 융기원은 산하에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6개 분야에 걸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융합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연구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설 건립을 위해 1,425억원을 지원했으며 매년 도비 35억원을 연구비로 지원해왔다. 서울대 일각에서는 융기원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 경기도의 지원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원에 나선 안 원장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선거를 이틀 앞둔 24일 안 원장이 박 시장의 지원에 나선 데 대해 “안 원장이 정치에 계속 개입한다면 융기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