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치열한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세계 2ㆍ3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수주실적에서 각각 38억달러(39척)ㆍ 25억달러(27척)로 대우조선이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올해 양사의 매출은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주한 뒤 2년이상 지나야 매출로 반영되는 조선산업의 특성 때문.
올 3ㆍ4분기까지 조선ㆍ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은 대우조선(2조2,501억)과 삼성중공업(2조2,068억원)이 엇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올해 이 부문 매출이 3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 대우조선(매출목표 2조9,673억원)과 연말까지 박빙의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면에서는 3ㆍ4분기까지 대우조선(영업이익 2,394억원, 경상이익 1,741억원)이 삼성중공업(2,103억원, 954억원)을 앞지르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대우조선(1,167억원)이 삼성중공업(656억원) 보다 2배 가량 많다.
송재학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우조선이 삼성중공업에 비해 이익을 많이 냈지만, 내년부터는 매출 뿐 아니라 수익면에서도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