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회장 경영복귀

12일 퇴원후 본사 들러 경영현안등 논의<br>내주 본격출근 노조파업등 해결 주력할듯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두달 보름여 동안의 경영공백을 끝내고 일선에 복귀한다. 13일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오늘 오전 퇴원해도 좋다는 주치의의 통보를 받고 퇴원했으며 당분간 자택과 병원을 오가면서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보석석방 직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지 꼭 보름 만이다. 정 회장은 특히 이날 퇴원과 함께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 들러 아들인 정의선 사장과 식사를 하면서 경영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사실상의 경영복귀를 알렸다. 정 회장은 이번주 말과 다음주 초로 이어지는 연휴기간 동안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와 경영구상을 병행한 뒤 다음주께 회사로 출근,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정 회장은 앞서 병상에서도 경영진으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논의한 데 이어 이날 퇴원 직후에도 자택을 거쳐 곧바로 양재동 본사를 찾는 등 경영복귀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정 회장이 이처럼 경영복귀를 서두르는 것은 그동안의 경영공백에 따른 국내외 주요 사업의 차질과 노조 파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그동안 밀려 있던 현안이 많아 우선 이를 처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경영에 본격 복귀하면 그동안 미뤄졌던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 착공을 비롯한 글로벌 경영의 재시동 및 국내외 주요 영업망의 정비, 내부조직 추스르기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수습책 마련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손실규모가 크게 늘고 고객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처 방안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 및 1조원 사회헌납, 협력업체와의 상생 강화, 계열사별 독립체제 강화 등 지난 4월 발표한 사회공헌 방안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예전처럼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기는 어렵지만 경영복귀를 계기로 상당수 그룹 업무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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