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신정, 경영권 분쟁 일단락

대주주측 이사회 장악…강석인 사장 거취 불투명

한국신용정보의 경영권 다툼이 대주주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신정의 경영에 최대 주주의 의사가 상당폭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대표이사인 강석인 사장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한국신용정보는 10일 오전 여의도 CCMM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대 주주인 김광수 에스투비네트워크 대표측이 제안한 정관 개정안과 이사 추천 안을 통과시켰다. 김광수씨를 비롯해 김영일 한신정 부사장, 서정찬 리더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임와사이 홍콩 필립증권 상무 등 4명이 이사로 새로 선임됐으며, 최흥식 한국금융연구원 원장과 이상룡 경북대 공과대학 교수 등 2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최대 주주인 김광수씨측이 추천한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한신정의 이사 수는 7인에서 11인으로 늘어났고, 최대주주 측이 전체 11석 이사 중 과반수인 6석을 차지함에 따라 한신정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대주주측은 또 이날 통과된 정관 개정안에서 이사회 의장을 새롭게 선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사회 의장인 강석인 대표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총을 통해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김광수씨 측은 후임 대표로 재경부 출신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대표는 “새 대표이사 등은 새로운 이사회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인 한신정 사장은 “임시 주주총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신정은 그 동안 강석인 대표 등 경영진과 김광수 씨 등 최대주주 간의 마찰이 빚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김 대표 등은 지난해 7월초 20% 미만이던 지분율을 40% 가까이 끌어올렸고, 지난해 9월에는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참가 용으로 변경했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은 표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대주주인 반다(VANDA)측이 최대주주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쉽게 끝났다. 김광수씨 측은 지난해말 현재 한신정 지분 36.05%를 보유 중이며, 반다가 보유 중인 지분 14.93%를 주총 직전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석 의결권의 84.42%(453만주)이 최대주주 측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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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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