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개인사업자에게 빌려준 소호대출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은행권의 소호대출 잔액은 90조9천억원으로 이중 3.2%인 2조9천억원이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호대출 연체율은 지난 1.4분기 2.9%, 2.4분기 2.4%, 3.4분기 3.0%(잠정)에 이어 10월들어 전월보다 0.3%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9월에 비해 0.2%포인트가 상승한 2.8%를 기록,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0.4%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9월말 2.3%에서 10월말 2.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초에는 대손상각 등에 따른 분기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연체율이 다시 올라가기 마련이나 이번 결과는 예상치를 다소 뛰어넘는 수준"이라면서"경기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