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3억원, 930억원으로, 영업이익인은 시장 추정치를 11%나 밑돌았다”며 “10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 하회 및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일 증설이 예상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인건비와 비카지노 사업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이 컨센서스 하회 이유로 꼽혔다.
하반기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설 효과가 예상보다 낮아 향후 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고, 시장의 기대와 달리 회사는 폭발적 성장 의지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증세 불확실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증권도 “신규 증설 설비의 가동률이 50% 수준이었지만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2분기 실적은 사실상 증설 효과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레저세 도입, 사행산업 감독위원회의 매출 총량 규제 등 각종 규제 이슈로 9월 정기 국회 이전까지 강원랜드는 방문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인당 드롭액의 자율적인 조정 등을 통해 급격한 실적 개선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상보다 더딘 실적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