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동북아 국제물류 거점 구축을 위해 부산신항과 광양항에 빠른 시일내에 충분한 배후단지를 마련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동북아 경제중심 실현을 위한 국제 물류거점 구축방안`이란 보고자료를 통해 물류거점 성공의 핵심요소는 항만시설 및 운영과 함께 배후 물류단지 조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장관은 국제 물류 허브(Hub) 전략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이미 우리나라는 충분한 능력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단순 환적에서 부가가치 환적으로 항만기능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배후단지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북아지역의 항만 경쟁이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기 때문에 경쟁을 기회로 살리지 못할 경우 지역항(regional port)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지속적이고 일관성있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 장관은 이와 관련, 국내 항만시설 규모가 지난해 29선석이었으나 오는 2011년까지 부산신항 30선석, 광양항 33선석을 추가로 건설해 연간 처리능력을 현재 부산항의 3배인 1,737만TEU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7년까지 부산신항에 22만평, 광양항에 59만평의 항만 배후단지를 우선 개발한뒤 2011년까지 232만평으로 늘리는 동시에 다국적 물류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배출 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개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장관은 “물류 중심국가로의 도약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이자 발전 전략”이라며 “주어진 유리한 여건을 적극 활용해 바다를 통해 동북아 경제중심 실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