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임금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하는 일이 세 가지가 있으니, 군대가 전진해서는 안 되는 줄을 모르고 진격을 명령하는 것과 군의 퇴각이 불가능한 것을 모르면서 후퇴를 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군대를 속박 당한 군대라고 한다.’ <모공(謀攻)편>
장수의 능력도 위대하지만 장수를 어떻게 잘 쓰는가 하는 것은 군주에게 달려 있다. 군을 속박시켜 군의 행동을 얽어 매어 놓으면 결국 힘 없는 군대가 되어 버린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어쩌다 잘 맞아나간 한 번의 샷 때문에 그 동안 수 없이 많은 반복에 의한 숙달된 샷을 한 순간에 바꿔버리고 만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프로와 차이는 연습과 라운드에 대한 시간적인 투자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보다는 연습에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
프로골퍼들은 하나의 샷과 스윙을 몸에 익일 때 같은 동작과 모습을 수없이 반복해서 연습한다. 잠시 한 순간 감각이 다른 샷이 나와 행여 변형된 샷의 유혹이 있어도 한번 선택된 스윙의 방법을 도중에 바꾸지 않고 몸에 숙달될 때까지 수만 번 이상 반복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연습량이 부족한 데다 스윙을 생각에만 의존해 몸에 완전히 숙달되기도 전에 계속해서 다른 것으로 바꿔 버린다. 때문에 보다 성공적인 스윙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머리가 임금이면 몸은 장군에 속한다. 당분간 훌륭한 장군이 그 기량을 펼칠 때까지 임금은 진퇴를 결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맡겼으면 믿어야 한다.
/MBC-ESPN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