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은행(02860)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하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의 자산 부실 속도가 지난 1ㆍ4분기보다 둔화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외국계는 SK글로벌과 관련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높다며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23일 하나은행 신용카드 부문의 자산 부실화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 말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크다며 1만8,500원의 목표주가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은행의 지난 2ㆍ4분기 신용카드 부문 대손충당금 신규 적립액은 670억원으로 지난 1ㆍ4분기의 924억원보다 30% 감소했다.
SK증권 역시 3ㆍ4분기부터 신용카드 부문 연체율 하락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감소해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1만6,500원의 목표주가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도이치증권은 SK글로벌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이 여전히 높고 정부 보유 지분 9%를 내년 6월부터 1만8,830원에 매수해야 하는 점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ㆍ4분기에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9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