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재차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해외 악재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종목 선별이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증권사들은 이번주에 안방을 넘어 해외에까지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해외 수주량이 많아 하반기까지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한화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벌써 해외에서 2조원, 국내에서 6,000억원 등 2조6,000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3조5,000억원의 74.2%에 달하는 실적이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수주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인도, 카타르 등의 국가에서 석유화학, 천연가스, 정유 플랜트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해외 수주액은 40억~45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도 국내외에서 동시에 장기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주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건설은 중동 특수에 힙이어 해외공사 수주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부문에서도 오는 9월 총 공사비 7조3,000억원 규모의 태안 기업도시 착공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건설과 함께 대한전선도 추천했다. 초고압 전력 시장이 개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면 대한전선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다. 중견건설업체인 삼부토건도 추천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하나대투증권은 삼부토건이 해외공사 등 적극적인 수주 다변화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장기적인 성장세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에서는 NHN, 메가스터디, 파라다이스 등이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대우증권은 “NHN이 2ㆍ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검색과 배너광고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4ㆍ4분기에 일본 검색광고 시장에 진출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재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한화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하반기 대입 시즌 본격화에 따라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SK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2ㆍ4분기 매출급증으로 1ㆍ4분기 부진에서 벗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풍부한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인 안정성과 자산가치가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