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미국 기업들이 노동자들은 이미 노령화했다.
특히 숙련된 기술력을 보유한 베이비 붐 세대들이 대거 은퇴할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이를 대체할 젊은 숙련공을 찾기가 힘들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최대의 제조업체인 보잉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 숙련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54세 이상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19%에 이른다. 반면 25세 미만 젊은 노동자는 7%에 불과하다.
보잉의 채용담당 부사장인 릭 스티븐은 "2015년이 되면 보잉 노동자의 40%, 약 6만명이 은퇴할 나이가 된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보완할 인력들을 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엔지니어와 숙련된 조립공 들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하다. 직원 수 225명 규모의 중소기업인 비스톤 기어의 론 불독 사장은 "전문 기술을 요구하는 설계도를 해석하거나 수치 계산을 할 수 있는 조립공들과 피스톤, 모터관련 인력들을 찾는데 특히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FT는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