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항공테러·콜레라여파, 대구·경북 국제행사 반쪽

대구ㆍ경북지역에 최근 콜레라가 발생한데다 미국 항공테러 사건의 여파로 지역에서 치러지는 각종 국제행사 및 축제 등이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있다.20일 대구컨벤션센터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박람회 세계유교문화축제 등 지역에서 잇따라 국제행사가 개최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콜레라와 미국 항공기테러의 영향 등으로 외국인들의 참여가 눈에 뛰게 줄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01 대구 정보통신박람회(Daegu IT Fair 2001)'의 경우 당초 참여하기로 예정된 외국 기업들의 참여 포기로 결국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 이 박람회는 당초 100개 업체에 200개 부스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IBM 등 외국 IT사의 참여 기피 등으로 유치 목표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썰렁한 전시회에 그쳤다. 대구시도 달구벌축제(20일~23일) 기간 동안 자매도시 및 해외바이어 100여명을 초청, '2001 해외바이어초청 섬유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초청 대상자 가운데 20%정도가 참여 불가 의사를 밝혀 수출 상담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여행사들도 봉화송이축제 등 지역의 다양한 관광상품을 묶어 패키지 상품화하고 있으나 최대 고객인 일본인들이 최근 대구ㆍ경북지역에 발생한 콜레라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 이벤트와 연계한 관광상품에 관심을 보이던 외국인들이 최근에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잇따른 악재로 여행업계는 물론 지역의 각종 국제 행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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