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총독부가 1916년 발행한 보통학교 미술 교과서 도화임본(圖畵臨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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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화임본에 실린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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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화기 프랑스인 교사의 그림이 담긴 책. /사진제공=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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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부터 최근까지 미술 교육의 흐름을 만나는 ‘한국근현대미술교과전’이 오는 4월 30일까지 마포구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술교과서를 통해 한국에서 근대적 미술교육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큰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총 210여 점의 교과서가 전시된다. 전시회에는 1910년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편찬한 ‘보통학교생도용 도화임본(圖畵臨本)’ 1∼4권과 일본 문부성에서 발행한 ‘고등소학 신정화첩(新定畵帖)’ 2학년 남녀공용 등 일제 강점기 교과서가 소개된다.
장면 총리의 친동생이자 초기 서울대 미대 학장인 장발이 편저한 ‘고등 새미술’을 비롯한 1950∼60년대 미술 교과서, 1970년대 이후 주요 미술 교과서 등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개화기 법어학교(法語學校) 교장으로 내한한 에밀 마르텔(Emil Martel)의 회고를 바탕으로 기술된 고사카 사다오(小坂貞雄)의 ‘외국인이 본 조선외교 비화’(外人の 觀たる 朝鮮外交秘話) 등이 전시된다.
김달진 박물관 대표는 “한국 근현대시기 대표적인 미술교과서는 당대의 굴곡진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새롭게 도입된 학교체계에서 근대시각문화의 일면을 형성하는 주요 시각 자료”라며 “이번 전시는 미술교과서가 단순한 교육자료가 아니라, 다각적인 방법으로 당대의 시각체계와 시대적 의미가 조망되고 해석될 수 있는 시각자료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02) 730-6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