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는 22일 전남 화순CC(옛 클럽900ㆍ파71)에서 열린 제10회 호심배 아마골프선수권대회 여자선수권부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프로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김효주이기에 '누가'가 아니라 '어떻게' 우승하느냐가 관심사인 대회였다.
3라운드까지 박소혜(15ㆍ육민관중 3)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머물렀던 김효주는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2타를 줄인 데 그친 박소혜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수확했다.
김효주는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9타 차 우승을 차지했고 2주 전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마지막 날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특유의 리듬감 있는 샷과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효주는 "퍼트가 잘 안돼 오늘 성적이 불만족스러웠는데 우승하게 돼 깜짝 놀랐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덕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선수권부에서는 국가대표 상비군 김효석(19ㆍ한체대 1)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