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안다자산운용, 미국 오피스빌딩 사들여

헤지펀드 운용방식 변화 겨냥 해외 부동산 발굴 나서


헤지펀드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이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사들였다. 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가 자체 자금을 동원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특히 헤지펀드의 자산운용방식에 변화를 겨냥한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투자자문사에서 헤지펀드운용사로 전환해 첫해 운용수익이 업계 최상위를 기록한 안다자산운용이 1,370만달러(원화 환산 약 150억원) 규모의 미국 오피스 건물(사진·Sabal VI)을 매입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건물은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베이의 한 산업단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1998년 신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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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는 미국 'KBS 캐피털마켓그룹'의 부동산 펀드다. 안다는 빌딩 매입 자금의 65%를 로컬은행(United Bank)의 론(loan)으로 나머지 35%는 지분출자(equity)로 조달했다. 지분은 안다자산운용과 미국 내 현지 부동산 자문·관리회사(MFCRE)가 9대1 비율로 출자했다. 양측은 연 14%가량의 기대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안다 측은 해당 빌딩이 해외 틈새시장에서 발굴한 '알짜 자산'이라고 보고 있다. 공실이 없어 현금 흐름이 확실한데도 연기금을 포함한 큰 규모의 기관투자가가 관심을 쏟기에는 작은 규모여서 저평가된 것으로 봤다. 아울러 세제 혜택으로 도이체방크 등 주요 회사들의 미들·백 오피스(middle·back office)가 중남부인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등으로 이전하는 추세여서 자산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게 안다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딜(deal)을 계기로 추가적으로 국내외에서 부동산 매물 발굴 등에 나설 계획"이라며 "펀더멘털 롱쇼트(Long-short)가 대부분인 한국형 헤지펀드에 향후 새로운 자산운용방식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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