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광고산업이 급신장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시장조사회사인 닐슨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광고비는 1,890억달러로 전년보다 32%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닐슨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담당 관리 이사인 포레스트 디디어는 “중국은 최근 수년동안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5위의 광고시장인 중국은 앞으로 7~10년내 세계 2위인 일본을 따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광고시장의 이같은 신장세는 다국적 기업이 중국 소도시에까지 진출을 원하면서 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종전만 하더라도 주요 광고주들의 대부분을 중국브랜드가 차지했으나 지금은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과 콜게이트 팜오일 등 다국적기업의 브랜드가 톱10중 5개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민간병원 등 전문적인 서비스에 대한 광고비지출이 63%나 뛴 점도 중국 광고시장의 확대에 기여했다. TV는 더욱 대중화되면서 전체 광고의 76%를 소화하는 매체가 됐다. 광고시장의 확대로 광고비용도 비싸지고 있다. 많은 TV 방송국들은 작년초 규정요금을 20~30% 인상했다.
중국과 함께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인도도 지난해 광고비지출액이 62억달러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그러나 한국은 소비가 침체에 빠지면서 광고주들이 광고비용을 6%나 줄여 광고비가 52억달러에 그쳐 2003년에 이어 2년연속 광고비가 줄었다. 수년째 광고비 지출이 둔화됐거나 변동이 없는 일본의 작년 광고비 지출은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