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일제히 급등

거래대금 증가“화답”

주식매매 규모가 최근 크게 늘자 증권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 SK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대우ㆍ한화ㆍ우리투자증권ㆍ동양종금ㆍ현대ㆍ동부 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증권주의 상승세는 거래대금의 급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무려 5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줄곧 평균적으로 1조원대 중반 수준에서 머물던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대금(시간외 포함)은 이달 들어 2조원을 넘어섰고 이날 3조1,000억원으로 3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코스닥거래대금도 2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양대 시장을 합칠 경우 6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평균적으로 매매중개 수수료가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국내 증권업계의 수익 구조를 감안하면 거래대금 증가는 곧바로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권주 급등은 전날 거래대금이 5조원을 웃돈 데 힘입은 것”이라며 “작년 이후 1조원 안팎에 머물던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줄기세포 테마 등에 힘입어 2조원대로 올라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보통 연중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 수준만 유지해도 주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충분히 10%선을 웃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합병사들의 잇단 출범으로 증권업종내 차별화 기대가 고조된데다 하반기 증권거래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증권업의 영역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권주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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