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AIIB 중국 지분 30% 중반 그칠 듯

"北 가입 못해도 투자 대상지역"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27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배경에 대한 브리핑에서 "3월 말 이전에 참여를 결정함으로써 설립 협정문 논의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지분율 구성에서도 국익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우리가 몇대 주주가 될지는 최종적으로 참여국들이 확정된 후 결정될 것"이라며 "참여국들이 늘어남에 따라 당초 우려와 달리 중국의 지분은 30% 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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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창립 회원국 가입시한이 며칠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막판에 승차하는 국가들이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호주도 결국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ADB 대주주인 일본의 참여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AIIB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는 없지만 투자 대상 지역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AIIB 가입조건은 아시아개발은행(ADB) 회원국이나 세계은행(WB) 회원국으로 돼 있다"며 "회원국이 될 수는 없지만 총회 승인만 있으면 비회원국인 북한도 투자지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국장은 "AIIB의 주요 인프라는 통신 분야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통신·에너지·교통 등에 강점이 있어 한국 기업들이 수주를 많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수요를 1년에 7,300억달러 정도로 내다보고 이에 못 미치는 자본공급을 AIIB가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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