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앤서니 김·최경주 '멀어져 가는 V'

맹타 불구 선두와 거리 못 좁혀… 오길비 2위와 6타차 독주

최경주가 11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PGA투어 2009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3라운드 9번홀에서 신중하게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AP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3R 재미교포 앤서니 김(24)과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추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선두 제프 오길비(호주)와 거리를 좁히지는 못했다. 앤서니 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7타를 마크했다. 순위는 전날과 같은 공동 4위지만 선두와의 차이는 4타에서 7타로 더 벌어졌다. 앞선 이틀간 잠잠했던 최경주도 7언더파 66타를 뿜어내며 단독 8위(11언더파)로 올라섰으나 최종라운드에서 열세를 만회하기는 힘들어졌다. 실전감각을 유지한 덕분일까. 제프 오길비(호주)는 시즌 개막전부터 고감도의 샷을 선보이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오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합계 19언더파 200타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DJ 트러한(미국)에 1타 앞서 출발했지만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2위 트러한, 저스틴 레너드(미국ㆍ이상 13언더파)와 6타 차가 됐다. 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한 2006년 US오픈 우승자 오길비는 2006년(75-72-74-77)과 2007년(74-72-74-73)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 들어 54홀 동안 2라운드 17번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를 범했을 뿐 모두 20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선수들이 9월이나 10월 사실상 시즌을 마친 반면 12월까지 호주에서 대회에 출전한 것이 경기감각 유지에 도움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오길비는 12월 중순 열린 호주PGA챔피언십과 호주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공동 6위의 성적을 올렸다. 앤서니는 후반에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면서 파 행진에 그쳤고 15번홀(파5) 버디를 16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뒤 18번홀(파5)에서 겨우 1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버디 9개(보기 2개)를 잡았으나 1, 2라운드 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9번, 10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2번부터 15번홀까지 4연속 버디 등 7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매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데이비스 러브 3세, 케니 페리(이상 미국)가 앤서니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전날 3위였던 어니 엘스(남아공)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9언더파)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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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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