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8일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기술평가 를 근거로 대출해주는 보증비율을 현행 5%에서 50%까지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정책자금 지원규모를 6,000억원으로 늘리고 금리도 내리기로 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오전 김명자 선거대책본부장, 정덕구 민생경제특별본부장과 함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방문해 김용구 기협중 앙회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 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의 비상경영에 대처하기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정 의장은 “기술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평가를 신용보증제도와 연계, 현재 5%대인 기술평가에 의한 보증비율을 50%로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정책자금 지원규모를 6,0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출금리도 낮춰 시설자금의 경우 금리를 지 금의 4.9%에서 4.4%로, 운전자금의 경우 현재 5.1~5.9%인 금리를 4.9%로 각각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당은 이밖에 ▦중소기업신용보증 공급 확대(3조원) ▦중소기업 지원자 금 조기 집행 ▦중소기업사업전환특별조치법 제정 ▦기술상용화 패키지 지 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유럽에서 나라규모는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가진 강소국가들이 부상하는 것을 많이 부러워했다”며 “우리 중소기업도 강소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우리당에 ▦새 중소기업종합지원센 터 건립 ▦단체수의계약제도 개선 ▦공공기관 분리발주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정덕구 민경본부장은 단체수의계약제도 개선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의 보호막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벗겨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견해차이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워낙 어려운 때이므로 태풍을 피하고 가야 한 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해 현행 제도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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