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장애인 행복도시로"

자립생활 체험홈… 전세주택 공급… 이동권 보장…


서울시가 중증장애인의 자립 생활을 돕는 ‘체험홈’을 최초로 도입하는 등 장애인에게 ‘장벽’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오는 2009년 1,120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8,021억원을 장애인 복지에 투입하는 5개년 종합계획을 6일 발표했다. 핵심사업은 ▦성년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자립생활 체험홈 ▦장애인 고용터전 마련 ▦중증장애인 전세주택 공급 ▦장애인 직접 모니터링을 통한 무장애 도시 실현 ▦서울 지하철 장애인 서비스 개선을 통한 이동권 보장 등이다. 이번 계획은 특히 ▦여행(女幸) 프로젝트(여성) ▦9988 프로젝트(노인) ▦꿈나무 프로젝트(어린이) ▦희망드림 프로젝트(저소득 빈곤층) 등에 이은 서울시의 계층별 복지 프로젝트 완결판인 셈이다. ◇시혜에서 자립 지원으로=시는 일시적 수혜나 편의 제공 위주에서 장애인의 자립 생활을 돕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시내 장애 인구가 전체 3.3%인 35만8,000명(8월 말 기준)인 현실에서 단순한 보호나 단절된 편의제공 위주의 기존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이를 위해 체험홈을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체험홈은 성년 중증장애인들이 3~6개월 동안 물건구매와 근거리 이동 등 다양한 체험훈련으로 실질적인 자립생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설이다. 시는 2012년까지 35개 체험홈을 공급할 계획으로 이 중 5개 시설은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장애인 일자리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는 기존의 ‘장애인 일자리 정보센터’를 장애인 대상 취업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취업 통합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내년에 공공분야 일자리를 6,000명까지 조성하고 매년 1,500~2,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또 장애인 기업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시 장애인 다수 고용기업(2% 이상)을 우대하는 등 장애인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생활이 어려운 1ㆍ2급 중증장애인에게 공급하는 전세주택을 2012년까지 400가구로 확대하고 공공주택 508가구를 신규로 공급하는 등 주거안정도 지원한다. ◇장애인 이동권 향상=시는 출발 전 전화나 인터넷으로 연락하면 출발역부터 도착역 입구까지 안내하는 ‘원스톱 케어 서비스(One-Stop Care Service)’를 도입, 지하철 장애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 또 2010년까지 장애인콜택시 300대, 저상버스 1,945대로 확대 보급하며 장애인심부름센터 차량도 150대까지 늘리는 등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장애인이 편리하면 모두가 편리한 도시”라며 “장애인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해 서울을 모두가 편리한 무장애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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