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글로벌 해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유럽항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한진해운은 소속 얼라이언스인 CKYH가 대만의 에버그린과 아시아-유럽, 아시아-지중해 항로에서 서비스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번 제휴로 아시아에서 유럽을 운항하는 횟수가 주간 6회에서 8회로 늘어나게 된다. 한진해운은 이에 따라 아시아-유럽노선은 주간 8회, 아시아-지중해는 주간 4회로 총 12회의 유럽노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당 항로의 선박은 주로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13,000TEU 급의 선박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휴는 신규 얼라이언스가 아니라 기존 얼라이언스와 신규 업체와의 선복 교환을 통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운항 효율성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개별 선사에서 노선을 운영해 시장 요구에 대한 반응도 기존처럼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아울러 이번 제휴와 함께 중복 기항지를 줄여 회사 수지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해운은 구체적인 선대구성 및 최종 기항지는 협의 예정이며 서비스는 내년 2분기부터 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세계 경제 및 정기선 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늘었다”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보유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